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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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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챌린지 3 von 7 감사 말씀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게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다니엘 2:23 감사 묵상 감사의 제목은 끝이 없고, 숨어 있지 않고 주변에 가득하다.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보려하는지 주의하자. 감사 제목 확진자 수가 늘면서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학교에서 듣고 있는 독일어강의는 등록된 학생 수가 낮아서 넓은 강의실에서 수업하고 있다. 이렇게 대면 수업을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갑작스러운 점심 약속을 물어 볼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DL와 함께 점심 아닌 점심을 같이 하면서, 대화를 했다. 너무 반갑..
감사 챌린지 2 von 7 감사 말씀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여호수아 3:5 감사 묵상 나를 성결하게. 나는 얼마나 세상과 구분되어 하나님 앞에서는 걸까.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 앞에 항상 준비된 자세로 지내보자. 감사 제목 오늘 일을 하는데 조금 많이 벅찼다. 그래도 딱 감당해낼 만큼만 힘이 들었다. 그래서 감사하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힘든 일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재택근무가 정말 싫었는데, 오늘은 재택근무 덕에 업무를 보면서 집안일도 조금 했다. 나름 멀티태스킹을 한날이라고 생각되어 감사하다. 그래도 하루 빨리 다시 ..
감사 챌린지 1 von 7 감사 말씀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으나,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헤아리시느니라) 잠 5:21 감사 묵상 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닥쳐와도 유연하고 꾸준하게 더 잘할 수 있길. 감사 제목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미리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평소 1시간이면 하는 편집을 부랴부랴 2시간 동안 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다음 주 분량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지만 우선 급한 불은 껐다!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 부지런해지고 공부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다. 인턴, 학원 아르바이트 그리고 독일어 공부처럼 할 일이 많다. 가끔은 벅찰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할 일이 있어 분주하게 살 수 있음..
각오한 준비된 '끝' - 아쉬움과 망각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 덜컥 끝내 버렸다. 제출기한 2주를 남기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는 바람에 끝이 주는 아쉬움을 망각한 채로 정신없이 집중했다. 작은 실수라도 후회하기 싫어서 제출 직전까지 여러 번 재독 하고 제출했다. 그리고 모두가 큰 산을 넘었다며 축하했다. 끝난 게 후련하다며 기쁨을 내비쳤지만, 아쉬움도 나를 크게 덮쳤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기도 전에 아쉬워지는 게 참 희한해서, 학위 논문을 제출했던 매 순간들을 곱씹었다. 그때는 마냥 행복했었던 것 같은데, 무엇이 달라진 걸까? 근 한달간, 친구들의 결별 소식, 이직 그리고 귀국 소식......나의 개인적인 학위의 끝 말고도, 유독 '끝'을 많이 접했다. 나는 그 어떤 '나'로도 대체될 수 없지만,..
논문을 쓰면서 계속 느끼는 건, 달팽이는 어디가야 하나요? 아아아아아! 논문 쓰면서 자꾸 한계에 다다른다. 결국엔 '속도'가 중요한 듯하다. 방황하더라도 다시 갈피를 잡는 속도가 능력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선 난 무능력한 달팽이... 인걸? 배우면 배울수록 왜 무지한 병아리가 되어가는 느낌인 건지... 논문을 시작하고, 나는 많이 헤맸고, 도출된 결과는 당연히 처음 계획된 바와 전혀 다른 길에 있다. 연구계획을 세우는 것만 장대하며, 실험을 하고 직접 데이터 분석하며, 에러를 걸러 통계로 도달하는 결과는 미미한 듯하다. (뭐, 어마어마한 걸 바란 건 아니지만, calibration 조차에도 쩔쩔매는 나를 보면, 정말 통탄할 일이다.) 역시ㅡ그 길을 아는 것과 직접 가보는 것은 다르다. 나만 빼고 지도 교수님과 조교는 모두 평온하다. '잘하고 있다'라고 하시는 ..
짐 싸다 보면 알게되는 민낯, 그 어리석음. 그동안 참 편하게 살았다. 한 해 여섯 번이나 거뜬히 이사하며 살아왔던 과거의 내가 새삼 대단하다. 그땐 어떻게 했지?2년 만에 이삿짐을 싸려니 영 감이 안 잡힌다. '하루면 하겠지' 하고 주말을 내었다. 참, 어림 반푼 어치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한 사람 사는데 살림이 한 짐이다. 나 살겠다고 한 짐이 나오는 게 오묘하다. 참 많은 걸 끌어안고 산다. 한 사람의 생명부지 비용이 참 크다. 이 많은 짐들이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의식주를 제외하고도 달려오는 이 귀찮은 물건들이 필요부터 욕심까지 건방진 나의 생활들을 채워주었다. 스스로 잘난 맛에는 절대 생존할 수 없는 Heterotroph 종속 영양 생물의 삶의 민낯이 수치스러우면서도 감사하다.안고 가는 짐엔 언제나 그에 버금가는 한 짐의 쓰레기도 나온..
[오만과 편견]에 상처받은 억울한 <푸념>이 지나가고 있어요. 충분히 아프다 아물어 굳은살이 배겼다. 이제, 좀 '어른이 됐구나' 하고, 배운 만큼 나름 조심스럽고 열심히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머지않아, 역시나, 또! 방심한 사이 또 오해받고, 상처 받고 속상하다. 그럼 '아직 멀었구나' 하며, 다시 성장을 준비한다.예전엔 이 과정이 꺼려지고 아프기만 했는데, 이젠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함을 안다. 아픔은 그 아픔대로 모자람 없이 넉넉히 고달파져야만, 온전히 괜찮아지고 성장하는 것도 알고 있어서 이젠 '이런 시간이 오는구나. 때가 되었구나.' 한다. 이 충만한 시간이 지나간다. 그리고 또 오겠지. 충분히 아프고 제대로 괜찮아지길, 그때도 유연하게, [화도나는 속상한 이 시간, 스쳐 지나가는 뾰로통한 세모난 푸념]더 이상, 상처 받은 것에 대해 내 탓을 하지 않게 ..
마음 녹 듯 ㅡ 눈이 녹는다 - 봄이다!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왔다. 함박눈이 소복히 싸여 온 사방이 깨끗한 이불을 덮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누구 한명 쌓인 눈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눈을 뭉치고 굴려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길가에 쌓인 모든 눈은 이리저리 길모퉁이에 밀어내고, 눈 위를 스키와 썰매가 휩쓴다. 눈 내리는 그대로 소복히 쌓인 눈은 스미듯 잘 녹는다. 뭉치고 굴리리니, 햇살 앞에서도 쉽사리 녹지 않는다. 눈이 걱정 같다. 쌓인 눈 그대로 두지 못한다. 밀어내고, 뒤적이고, 해쳐서 뭉치고 굴린다. 그대로 두면 투명히 쉽게 녹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걱정을 굴리고 굴려 불어나면 햇살 아래 눈덩이 처럼 고집스러워진다, 바람이 살랑이는게 제법 따뜻하다. 언젠가 녹는다. 걱정이 녹아내린다. 마음이 녹 듯 - 눈이 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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