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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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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나이 - 동생이 갑자기 명품 가방을 사주겠다고 골라보라며 연락이 왔다. 정말 뜬금없어 이유를 물어보니, 직장에서 나의 또래 정도 되는 동료들이 '우리 정도 나이면, 명품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지' 하면서 명품 가방을 고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언니도 명품가방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지 않겠냐며 연락이 왔다. 나를 생각해주는 동생에게 고맙기도 했지만, 워낙 속세(?)와 동떨어진 내 동생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한 씁쓸함은 떨쳐내기 쉽지 않았다. 명품가방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할 '나이'는 언제인가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건가요? 명품가방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나이? 명품을 소유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북함이 아니다. 명품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들 그리고 철학을 동경하여 구매하는 그런 합리적인 가치소..
<2020년 9 월 7일 월요일> 일상 기록 해보기 - 이야기처럼 상세히 써보다. 아침 7시에 겨우 일어났다. 전날 밤에 하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당차게 계획한 일들을 실천해야 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몸이 뻐근하고 더욱 둔해진 것 같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잔머리는 집게핀으로 고정했다. 평소보다 더 얼굴이 동그란 느낌 적인 느낌. 매번 자정 이전에 잠이 들자 하고선 자정을 아슬하게 넘기고 잠에 든다. 줄어드는 수면시간에 당연히 얼굴은 퉁퉁 붓는다. 드디어 오늘은 빨래를 할 수 있겠다! 창문을 활짝 열어 차가운 아침 공기를 방 안으로 들였다. 볕이 제법 가을 햇살 흉내를 낸다. 아직 늦여름 인주제에. 날이 더워 급히 꺼내놓은지 두어 달 정도밖에 안된 얇은 옷들... 이제는 깨끗이 빨아서 정리함에 넣어 정리해야 한다. 요 며칠 날씨가 영 내 계획에..
[기사를 읽고] 자학적인 인간의 속성 - 무지와 잔혹은 끝이 없다 | 나의 고통은 예술가에게 영감 주는 도구가 아니다 | 나의 고통은 예술가에게 영감 주는 도구가 아니다 대학 시절, 주한미군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한 기지촌 여성들의 사진들이 한번씩 캠퍼스에 전시되곤 했다. 특히 케네스 마클 이병에게 살해당한 윤금이씨의 사진이 기억난다. 주검으로 발견될 news.v.daum.net 이 기사를 '페미니스트 사설'만으로 읽을 수 있다. 기사의 연재 내용 대체로 페미니즘의 색채가 도드라지고, 특히 이 칼럼 속에서 예시를 든 고통받는 존재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며, 그저 여성만이 아닌 보편적 인간의 속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은 참 자학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 개인은 '나' 자신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그리고 "기꺼이" 동족의 고통 속에 변태적인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혐오..
2020년 7월, 아침 조깅을 시작하다 지난 4월 말 즈음, 코로나 때문에 혹은 그 덕분에(!) 계획하지 않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긴 휴식을 보냈다. 오랜만에 한국에 오니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많이 애틋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도록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해서 앞으로는 한국에 더 자주 들어와 보자고 이야기했다. 여하튼 한국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들 (행복 충전
[경향신문] 전 세계 20억 가축이 내뿜는 '메탄'..육식 못 줄이면 '온난화' 가속 https://news.v.daum.net/v/20200719213503806 전 세계 20억 가축이 내뿜는 '메탄'..육식 못 줄이면 '온난화' 가속 [경향신문] 2001년 세계적인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승용차 한 대를 산다. 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그가 눈길을 빼앗긴 차는 바로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 news.v.daum.net
절친들의 로맨스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내가 가장 꼰대일 수 있겠는데? 며칠간의 성찰의 날들이었다. 한국 방문 후, 드레스덴에 돌아와서 나의 절친 사리따 언니와 조슈와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내가 한국에 다녀온 사이 둘이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가 되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라 뇌가 멈춘 듯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어쨌든, 절친 두 명이 서로의 인연을 만나게 된 일이니까 축하해줬다. 또 그걸 바란 것 같기도 했고 해서. 친구들과 헤어진 후, 생각이 많아졌다. 썸을 탄지는 반년도 넘었다고 했다. 6개월 전에는 우리는 함께 여행도 했는데? 전혀, 티끌만큼의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너무 무뎠던 걸까? 여자 둘에 남자 하나, 친구사이라고 하기엔 누구 하나 연인의 감정이 생길 법한 게 당연한 건가? 대학원 과정 내내 우리 셋은 함께 했다...
[Korea times] Is Korea better than America? Korea times 국문 미디어가 아닌 특히 해외, 외국인을 타켓으로 하는 미디어는 사실 잘 찾아 보지 않는다. 국제 미디어는 대체적으로 문화 교류 그리고 "광고"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편향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설을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생활을 오래한 나로서 많이 공감되는 요소들을 비교하며 (편향될 수 있지만) 충분히 객관적인 관점으로 코로나를 대하는 우리나라를 볼 수 있다. Is Korea better than America? Is Korea better than America? www.koreatimes.co.kr 아래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문장들을 남겨둔다. 1) South Korea, in some aspects at least, might be proving..
[파이낸셜타임즈 | 유발하라리] 코로나 19- Yuval Noah Harari: the world after coronavirus Yuval Noah Harari: the world after coronavirus | Free to read This storm will pass. But the choices we make now could change our lives for years to come www.ft.com Worth a read. Some excerpts of the article for notes to self: "The coronavirus epidemic is thus a major test of citizenship. " 1. Yes, the storm will pass, humankind will survive, most of us will still be alive — but we will inhabit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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