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활절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가장 큰 명절이다.
부활절 일요일를 기점으로 그 전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4일) 간 지낸다. 독일어 부활절은 die Ostern (das Oster부활절의 복수형 부활절 기간) 으로, 이 시기엔 "Frohe Ostern!" [F로헤 오스테언!] 라고 인사한다. 기독교로부터 파생되어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자 봄을 맞이하는 명절로도 간주된다.
🍫
3월 이른 중순부터 마트에는 토끼와 달걀 모양의 초콜릿으로 가득 진열된다. 그중 꼭 추천하고 싶은 건 [달걀 초콜릿]이다. 흔히 나오는 초콜릿과 맛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먹는 방법이 재미있다. 그래서 평소 단 것을 즐기지 않더라도, 독일에서 부활절을 지내게 된다면 꼭 시도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올린다.
부활절에만 나오는 달걀 초콜릿이다. 밀카에서 나오는 건 이름이, [Löffel Ei]라고 해서 직역하면 [숟가락, 달걀]이고, REWE 마트 PB 상품으로도 나온다. 내가 이번에 산건 Milka Löffel Ei Schokolade다. 가격은 2021년 3월 기준, REWE에서 구입 3.69유로 (한화 약 3600원) 다. 달걀 안에 채워져 있는 크림 필링 creme filling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Kakao creme, 카카오 크림, Haselnüsse 헤이즐넛, 그리고 Cookies and creme 쿠키 앤 크림으로 세 가지 맛이 있다.
🍫
이번에 산 건, Haselnüsse 헤이즐넛 맛이다.
누가 독일 제품 아니랄까 봐, 아주 친절하게 초콜릿 먹는 법과 순서까지 표시했다.
1. Auspacken 포장을 깝니다.
2. Abbeißen '깨물어서' 달걀을 열어요.
3. Loslöffen 수저로 떠드세요.
🍫달걀 상자를 열으면, 달걀 모양의 초콜릿 4개와 수저 2개가 들어있다.🍫
헤이즐넛은 조금 기름진 맛이 두드러져서 약간 느끼했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 크림 맛이 더 진하고 맛있었다.
🍫 줄거리 🍫
아는 초콜릿 맛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먹는 방법이 재미있어서,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나만의 부활절 Tradition 이 생겼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브랏부어스트와 글루바인을 마시는 것처럼ㅡ
부활절 시즌에만 나오는 초콜릿 제품이라 경험/추억/선물용으로도 딱인 듯하고,
유치하긴 해도 한국에선 할 수 없는 경험이니까. 기회가 된다면,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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