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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궁금한 건 못 참는 독일 생활 리뷰들

꽤 괜찮은 독일 고무장갑 추천 | Vileda Super Grip | 바이레다 고무장갑

독일에선 설거지를 할 때 고무장갑을 잘 쓰지 않는다. 많은 가정집에선 식기세척기 사용이 일반화돼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렇다고 고무장갑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Haushaltshandschuhe - 집안일용 장갑은 드러그스토어 DM, ROSSMANN을 포함한 마트에서도 청소용품과 같이 판다. 대체로 1유로 이하로 저렴하지만 너무 얇고 쉽게 찢어져서, 설거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난 찾았지. 만족하고 쓸 수 있는 고무장갑을!

 

2020년 11월 기준 1.95유로

 

DM 에서 1.95 유로로 팔고 있다. 약 2유로로 한국 고무장갑 가격과 비슷. 아마 Rossmann 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팔지 않을까?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다.

화장실 청소용으로 나온 장갑인 것 같은데, 한국 고무장갑 만큼은 아니지만 도톰하고 내구성이 좋다. 단지 단점이라면 손목 기장감이 한국 고무장갑보다는 짧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 사이즈, 오프라인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이즈는 M이다. 한국 고무장갑 사이즈 XS - S를 써서, 반신반의 하면서 샀는데, 특별히 엄청 사이즈가 크다는 느낌은 전혀 안들었다. 

그리고 안감이 꽤 괜찮다. 보통 한국 빨간 고무장갑은 안감이 미끈해서 겉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장갑은 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까실까실한게 수건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의 빨간 고무장갑과 비슷한 듯 다른 독일의 노랑 고무장갑이다.

 

 

Vileda 브랜드에서 나오는 그 Derma 라인이 괜찮다고 해서 찾아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어어무 얇아서 두께를 보고  Vileda Super Grip을 샀는데 대만족이다!

매일 같이 쓰는 살림 아이템이라 한국에서 고무장갑을 몇 장씩 챙겨왔었다. 튼튼한 한국 고무장갑을 대체품이 독일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이거 사서 쓰면 되겠다.

 

[수정] 사용후 후기

기름 때 혹은 세제거품 묻은 접시나 컵을 들을 때 미끄러울 법도 한데, 이름이 Super Grip (미끄럼 방지) 고무장갑 이라 이 부분에 가산점을 주고싶다. 꽉 닫혀버린 쨈 통을 열 때 장갑을 사용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힘이 덜 들어간다. 그리고 알고보니 천연 라텍스로 만들어진 장갑이라서 인공 라텍스에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듯 하다.

[한달 사용 후 후기 추가]

아쉬운 점을 찾았다. 한달정도 사용해 보니 안감이 살짝 벗겨져지면서 가루가 되어 안감에 남는다. 뒤집어서 털어주면 상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무장갑을 대신해서 사용하기엔 이 장갑이 아직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