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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공 쌓기/생각 & 성장

[CNN] Singles Awareness Day 를 맞이하며 - 21세기 주체적이고 자의적 싱글에 대하여 | 솔로예찬, To choose to be single, 비혼, 독신, 싱글, 블랙데이, 싱글즈데이, Singles Appreciation Day, SAD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사랑이 담긴 장미와 초콜릿을 나누며 데이트하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다.

그리고  2월 15일,

미국에서는 Singles Awareness Day 혹은 Singles Appreciation Day 라고 한다.

싱글들을 위한 밸런타인데이의 상호보완적(?)인 그런 날인 것 같다.

영국에서는 이 날을 포함하여 3월 11일을 National Singles Day라고 기념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블랙데이 정도 되겠다.

 

오래된 역사 깊은 기념일은 아니지만,

Singles Awareness Day에 대하여 CNN에 단편 기사가 올라왔다.


이번 포스팅은 이 단편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서 

2020년에 사는 싱글에 대한 사회적 인식 통념 그리고 사실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Singles Awareness Day: The benefits of being single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around the world are opting to go solo, but not all of them are lonely. Recent research on happy singles prove there are ways to feel joy at any stage of your love life.

www.cnn.com

최근 10년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결혼을 포함한 모든 로맨틱한 인간관계가 줄고 1인 가구 인구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글" 이 된다는 것에

"외로움" 혹은 사랑하는 그 "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실패"감 등

많은 부정적인 단어들로 싱글들을 낙인찍어 왔다.

기사는 싱글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 외로움의 근원: 외로움도 외로움 나름이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장기간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것으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여타 하면 "질병의 근원" 이 될 수 있다.

한편 외로운 감정은 보통
주관적이고 스스로 하고 있는 소외감 혹은,
자기 목표와
사회적 관계가 기대치에 달하지 못했을 때 생긴다.

뉴저지 네트워크 치료센터 (Center for Network Therapy)  시담비 박사는 (Dr. Indra Cidambi)

외로운 감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혼자라는 것이 사람을 외롭게 하지는 않지만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은 외로움을 만든다”

외로움은 혼자라고 해서 오는 게 아니고, 인식에서 온다는 것이다.

영화 배테랑이 생각이 나네,  조태오(유아인) 이 그랬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

 

2. 싱글이 행복한 이유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키슬리브 박사는 (Dr. Elyakim Kislev) 

미국, 유럽을 포함한 30 개 이상의 국가의
다양한 관계 경향, 성별, 섹슈얼리티, 사회 경제적, 민족적 배경을 조사하고,
30 - 78 세 사이의 미국 및 유럽의 140명에 달하는 싱글들을 인터뷰했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싱글과 그러지 못한 싱글에 차이점은

싱글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내면화했는지 여부에 있다.

행복한 독신들은 그들의 고독을 즐겼다

(고독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행동으로 옮겼다.)

사회적 유대감 및 관계 형성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여행이나 새로운 취미 찾기, 동호회 모임 등으로

결속력 있는 모임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복한 싱글들이 많았다고 한다.

 

3. 자존감 형성

보통은 연인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높은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건강한 연인관계에나 해당되는 일이다. 
그렇지 못할 땐, 연인이 없는 것만 못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키슬리브 박사에 의하면

많은 주체적인 싱글들은 커리어 목표 달성을 하며 행복을 찾는 다고 한다.

"개인적인 성장의 기회를 찾으며,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오는

자기 만족감으로
자존감을 형성하면서 사는 것이다"

싱글이라고 해서 황폐하게 살지 않는다.

높은 자존감이 형성된 싱글들은
사랑하는 것을 찾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찾는 것이다.

키슬리브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선택한 생활 방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사는 한마디로

"요즘 싱글들은 외롭지 않아요. 오히려 충분히 주체적이고 적극적이여서 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라고 말한다. 


기사내용을 읽고 정리하면서 한번 더 배웠다.

삶은 태도와 마음가짐에 있다.

모든 인생은 획일적이지 않다.

내가 자의적 혹은 타의적 싱글임에 대한 선택 유무를 떠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는 것에

행복의 열쇠가 있다.


사실, 한 시대 지난 노래를 듣다가, 이 포스팅을 쓰기로 다짐했다.

이문세 솔로예찬 1998년 발매 

이문세의 솔로예찬이다. 

제목을 보고, '솔로가 좋지~' 하며 음악 감상을 하는데, 

가사는 ... 흠, 글쎄...

"네 사랑 네 젊음은 어디로 갔냐고오~
저 하늘 저 새들도 나를 보고 비웃네~
수많은 연인들은 더 웃네 나도 내가 미워요~
내 사랑 찾아 떠나요~
내 가슴 채워 줄 그녀 어디쯤 숨어 있나요~"

요즘 2020년에 듣고자 하니, 참 불행한 솔로예찬이다. 

연인을 찾는 화자의 감성을 무시하려나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그때 그 시절은 그랬다.

 그 귀여운 감성도 나름대로 참 좋다.


하지만,

요즘 흔히 말하는 인싸들은 솔로 하면, 제니의 솔로가 생각날까?

제니 솔로 2018년 발매

빛이 나는 SOLO ✨ 

이문세 솔로예찬과 제니의 솔로, 발매 기간이 딱 20년 차이가 난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한다.

통념과 관념에 매여 있기엔 세상은 빠르고 참 다이내믹하다. (역동적이다)

그래서 항상 재미있고, 새롭고 경험할 것들이 넘쳐 난다.


Disclaimer:

포스팅 독자 중에는 

싱글들이 외로움을 낙관적으로 이기고자

구차한 변명 같은 기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 어때?

연인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기사에서도 이 맥락을 한번 짚었다)


모두가

 행복하고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

즐거운 삶을 만끽하길 바라며.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