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권씩이라도 읽어보자'
20대 후반 문득 과제를 하며 빈 워드 페이지를 바라보며 깨달음이 왔다.
인풋(input) 이 있어야 아웃풋(output)이 나온다.
인풋의 퀄리티가 아웃풋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인풋을 주고자
2019년을 시작하며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싶었다.
호기로운 다짐은 역시나 작심삼일.
우선 실천 없는 다짐은 물거품이다.
정확히 3일 뒤엔 이 내용을 썼다는 사실마저 잊고 지냈다.
평소 책 읽기는 우선순위에 없던 일이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굳이 내어서 독서를 하는 건
다짐 보단 소망이었을 뿐.
자극이 필요했다.
그러다 '체인지 그라운드'의 #66 챌린지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66일 동안 습관형성을 목표로
매일 독서, 운동, 공부 등.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인증하는 챌린지였다.
바로 시작했다.
사생활 노출을 많이 꺼려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설치하고 업로드를 했다.
매일을 기록하고 나의 습관을 공유하면서
다른 사람은 어떤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지 보게 되고
친분 없는 랜선 동기들과 좋아요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한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은은한 전우애(?) 혹은 동기애가 생겼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66 챌린지를 올해 2번이나 하게 되었다.
(비록 3번째에는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게 피로해지긴 했지만)
우선 시작이나 해봐야 되나 보다.
66 챌린지가 내게 준건, 좋은 습관뿐만이 아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이다.
하루 딱 5분 독서를 목표로 챌린지를 시작했다.
66 챌린지는 계획에도 없던 터였고
하필 시험기간에 시작하게 되어서
더 큰 시간을 할애하기엔 부담이 됐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점심시간, 쉬는 시간,
취침 전, 기상 후, 집을 나서기 전, 누군가를 기다리며
자투리 시간에만 읽었다.
5분 독서
2019년 시작했던 나의 5분 독서 습관은
목표한 12권의 책 보다 더 많은 책을 읽게 해 주었다.
가끔 10분, 20분, 한 시간 그리고 반나절
부담 없이 독서를 할 수 있던 동기가 되었다.
2019년 얼떨결에 시작해 본 독서
책을 읽으니 아웃풋이 달라진다.
친구들과 책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졌고 책을 같이 읽고 싶어 졌다.
생활에 집중도가 높아졌다.
책에 문구를 따라 써 보기도 밑줄을 쳐가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숙지하고 실천하기도 했다.
나의 세상이 넓어진 느낌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2020년 더 넓어질 나의 세상이 기대가 된다.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읽을 생각이다.
생각이 행동으로 꾸준한 습관으로 완전해 지길 바란다.
2020년에도 꾸준히 책 읽어야지!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trigger 가 되어주었던 66 챌린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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