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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공 쌓기/책

읽고 싶은 책 | 일기 쓰는 법 | 팟캐스트 리뷰와 블로그 서평의 서평

이 글은 약 3분 정도 소요됩니다. 짧은 줄거리는 마지막에.


글을 시작 하기 전 짧은 사담

며칠 전  더이상 아무도 걸리지 않는 코로나를 재 확진받았다. 난 정말 대단하다. 녹록치 않았던 병상을 무료함과 고독함으로 시간을 버텨냈는데, 내 삶에 대한 리뷰를 조금 해봤다. 바쁘다는 핑계를 들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반성으로 다시 일기를 써볼까 했다.  그런데 글로 써야 할지 블로그에 어떻게든 색인 가능한 것으로 써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던 찰나 이 책을 발견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사려던 차, 이 책에 관해 팟캐스트 에피소드와 여러 블로그 포스팅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후기이다.

(절대 책 사기 싫어서 아님 한번 둘러보는 거임)


 

당신의 모든 취향 - 3화. 일기 쓰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책 [일기 쓰는 법], : 오디오천국 팟빵

당신의 모든 취향의 인기 방송 3화. 일기 쓰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책 [일기 쓰는 법] 편을 지금 팟빵 모바일앱에서 방송을 들으면 캐시를 적립해드립니다.

app.podbbang.com

팟캐스트의 구성은 두 여성 분이 대화하며, 책에 관하여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방식이다.

(책과 관련하여) 기억하는 부분?   '일기는 짧게라도 쓰기, 대화는 생생하게!' 

간단하게 짧은 메모부터.
육하원칙에 따라
감정과 생각을 담아
대화는 생생하게
그림과 사진을 활용해

일기의 구성일기 쓸 때 사용하는 필기구와 도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정 브랜드의 펜 혹은 플래너를 이야기했는데, 학창 시절 해가 바뀔 때마다 취향 따라 깐깐하게 고르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특히나 문구용품에 욕심이 많아 가지각색의 펜들도 모으곤 했다. 이젠 일정 플래너 하나, 펜, 형광펜 하나씩 이면 충분하지만. 그때 그 시절 내 모습을 생각하면 좀 깜찍하고 훈훈해진다.

일기의 의미? 일기의 의미에 대해 나눴다. 확실한 건 일기는 모두에게 성찰하고, 생각을 반추하고, 추억을 되살리는 도구인 점은 분명했다. (내 생각하느라 기억이 가물가물)

Unsplash (c) Aaron Burden

사람의 기억력은 자물쇠로 잠근 서랍 같아서,
열쇠가 있다면 아주 오래된 일도 어제 일처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가 없다면 영원히 열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열쇠가 일기입니다.

책의 여러 구절을 인용했는데, 가장 인상 깊어 나도 글에 남겨두려고 한다. 일기 쓰기를 멈춘 한참 뒤의 일이었다. 친구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난 말끔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다행히도 친구들의 이야기에 기록을 되찾곤 했지만, 기록하지 않아 기억나지 않는 나의 소중한 시간들이 아쉽기도 했다. 

'일기는 자아에 대한 나의 이해를 담는 매체'그저 매일의 사실 적인 삶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많은 경우 대안을 제안한다. (수전 손택, 1957)
삶은 글쓰기의 바탕이다. 글쓰기는 삶의 바탕이다. 데릭 젠슨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팟캐스트의 진행자 두 분은 나보다 조금 어린 동년배가 아닐까 싶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건 내 시절의 트렌드는 아니었다. 하지만 싸이월드 다이어리의 감성은 공감한다. 해외 생활로 적극적이진 못했으나, 충분히 누리고 맛본 그 시절의 정서가 있다. 크~ 20, 21세기 사이 언저리쯤, 아날로그의 끝물과 디지털의 마중물을 거쳐온 세대로 둘 다 놓칠 수 없다. 디지털의 편리함이 유용하지만 불편하고도 투박한 아날로그 감성을 포기할 수 없다. 

난 플래너부터 아날로그의 쓰는 손 맛(?)을 포기할 수 없고, 디지털의 색인기능을 포기할 수 없다. 블로그에 공유할 수 있는 정보나 기억에 남고 싶은 내용을 디지털 일기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제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짧게나마 조금씩 다시 나만의 시간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해야겠다. 끄적끄적 자기 전 침대 위에서 웃고 웃으며 일기 쓰던 그때를 다시 소환해 본다.

일기장을 처분하는 방법? 

훗날 세상을 떠나고 일기장을 어떻게 처분할 것 인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한 진행자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읽어보며 자기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솔직한 자신의 일기가 읽히는 게 쑥스럽다고 했다.

나는 가끔 어떤 부분은 봐주었으면 좋겠고, 어떤 부분은 보여주기 부끄럽다. 재미있고 행복한 기억과 슬픔조차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비약한 푸념, 부끄러운 실수담, 이불킥! 할 만한 경험들과 자아 성찰의 반성문은 차마 공유하기 부끄럽다. 앞으로 남길 일기와 남기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구분해야 할까? 혹시나 일기를 처분하지 못하고 떠날 땐, 내 일기를 읽어준다면 감사하겠다. 그것 또한 애정이라 느낄 듯하여.

일기의 추억? 초등학교 일기를 숙제로 냈던 경험과 친구들과 하는 교환일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나도 방학 숙제로 밀린 일기를 쓴 기억이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선생님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했던 날들이 있었다. 선생님과 1대 1 소통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 특별한 학생이 된 것만 같았던 기억있다.  일기 쓰는 법? 일기를 얼마나 솔직하게 쓰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난 이른 M세대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누군가에게 읽힌다 하여 감성적인 글을 스스로 자제하게 된다. 아날로그 일기에 더 솔직한 것 같다. 

일기를 권장한다. 팟캐스트의 마무리는 일기 쓰기의 권장이다. 시간을 잡아 둘 수 있는 30초 일기 PR 시간이 어찌나 귀여운 아이디어인지! 이 부분이 나에겐 하이라이트 같았다.

일기를 쓰며 현재를 나를 기록하다 보면, 분명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내어 조금씩 다시 기록해 보자.  게을렀다. 반성하며 이만 글을 총총 줄인다.

 

참고한 블로그 글

 

『일기 쓰는 법』(조경국, 2021)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다가 『일기 쓰는 법』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을 받는 순간, 내가 있...

blog.naver.com

 

줄거리

1. 일기는 짧은 메모부터 시작해 디테일을 늘려갈 것 
2. 우선 시작할 것,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 법! 과 이유는 책, 서평과 이 글에 자세히 있어요.)
...

더 자세한 줄거리는 책을 읽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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