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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드레스덴

독일 드레스덴 숨겨진 명소, 블루원더, 로슈비츠 다리 | Blaues Wunder | Loschwitz Bridge | Loschwitzer Brücke| Dresden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에 있는 도시로

관광도시로도 유명하다.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엘베강 주변으로 

유명한 프라우엔 교회, 젬퍼오퍼 등 여러 관광지들이 있고

 

외국 관광객 사이에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드레스데너들 [Dresdener] 사이에선 꽤 유명한

숨겨진 명소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로슈비츠 다리 [Lochschwitz Brück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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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에서 약 트램/버스 이용시 30-40 분정도 거리]

엘베 강 [Elbe River]으로 나누어진 두 동네 Blasewitz 와 Lochswitz 를 이어주는 다리인데,

이 두 동네는 1900년대 유럽에서 알아주는 부촌이였다고 한다.

 

 이 다리는  블루 원더 (Blaues Wunder) 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당시 다리의 푸른색 시대를 앞선 기적적인 기술을 상징한다고 한다.

 

혹은

 

 독일의 관용구에서 착안한 별명이라고도 알려져있다.

"ein blaues Wunder erleben"

직역을 하자면 "푸른 경이로운 경험" 이 되고

숨겨진 뜻을 의역하자면, 

"뜻밖의 불쾌한 경험" 이라는 뜻이다.

 

당시 유럽의 고전적인 건출물과 다르게

현대적이면서 급진적이였던 사회를 대표하는 건축물로써

당시 현대 주석가의 냉소적이고 회의적 견해를 반영한다고 하는

이중적인 뜻의 별명이다.

 

"난 클래시하고 전통적인 유럽 풍경에

또 다른 색다름이 되는 이 다리가 

나름대로 잘 어우러 지는 것 같았다."

 

2020.01.12 [일]

회색빛 독일 겨울에

흔치 않은 화창한 날이였다.

버스 66번 Schillerplatz 정거장에 내려서 

조금 걸어 나오면 이 사거리가 보인다. 

 

코스는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서

1번 거리로 내려가 다리를 가까이 보고

2번 길을 타고 다리를 건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 슈베베반을 타고

전망대 위에서 풍경을 보는 코스.

넉넉히 이 코스를 타면 한 3-4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1번 길을 타고 내리막 길을 내려오면 다리를 가까이 볼 수 있다.

다리의 모양은 

축소된 파랑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브리지 느낌 + 에펠탑 골격 느낌

그런 느낌적인 느낌 (!)

드레스덴에 살고 있는 현지인에겐

 시내에 있는 전통적인 구시가지의 아우구스투스 다리 [Augutus Bridge]와

다른 이 철제 다리가 또 다른 볼거리가 되는 것 같다.

 

다리 맞은편에는

조금 낮은 강둑이 있는데,

그곳엔 드레스덴에 사는

백조, 비둘기, 청둥오리, 갈매기 등등

온갖 조류가 찾아오는 듯했다.

자유롭게 빵조각을 나누어주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코 앞에서

내 허리춤만큼 아주 큰 백조도 볼 수 있었다. (조금 무섭;)

 

그 외 주변에, 강변에 벤치도 많고,

카페와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많아서

여름에 온다면 이 풍경을 더 오래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1번 길을 다시 올라와서

2번 길을 타면 다리 위를 거닐 수 있다.

다리에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보가 잘 되어 있다.

다리가 길지 않아서 강가를 보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금세 맞은편에 도착한다.

위 사진 중앙에서 살짝 오른편을 보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레일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이 레일을 타는 교통편, Schwebebahn을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기로 했다.

전망대 가는 길은 다리를 건너서 도보로 3-4분 정도 거리였다.

다리를 건너서 직진하다 사거리 건너면 된다.

주소는 구글 지도 링크 참고하면 된다.

전망대 주소: https://goo.gl/maps/LJMkgSyNN3Mur4P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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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올라가는 드레스덴 Schwebebahn [슈베베반] 타는 곳.

이 드레스덴 Schwebebahn [슈베베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Suspension railways라고 한다.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매달려 있는 철도 정도로 되겠다.

...

전문적 지식은 모르겠지만 케이블카처럼 기차가 운행한다고

생각하면 쉬우려나.

슈베베반과 다리로 목각 장식해놓은 타는 곳 입구

여느 때처럼 투박하지만

나름 귀여운 독일 스타일 장식 

참, 작센주 학생도 슈베베반타려면 티켓을 사야 한다.

전망대 편도는 4 유로, 왕복은 5 유로이다.

올라갈 땐 Bergfahrt

내려올 땐 Tallfahrt 라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푸니쿨라 타는 줄 알았다.

사진을 잘 보면 매달려서 가는 기차가 맞다.

레일과 기차는 윗부분에 연결되어 있다.

슈베베반을 타고 한참 지나서야

맞은편에 지나가는 다른 슈베베반을 보고

기차가 둥둥 떠서 간다는 걸 알게 됐는데,

너무 신기해서 거의 다 지나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Schweben" [슈베벤]은 독일어로 "떠 있다."

아마 영어로 "hover" 혹은 "float" 이란 뜻이다.

이름에서 짐작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전망대 올라와서

탁 트인 멋진 풍경을 봤다.

 

겨울이기도 했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보온병에 홍차를, 컵, 비스킷 챙겨왔다.

탁트인 멋진 풍경에, 뜨거운 차라니

너무 맛있었다. <3

(그런데 전망대에 카페, 아이스크림가게, 맥주집 다~ 있다)

 

그리고

슈베베반에 내리면

전망대 1층 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실내로 되어있는데

슈베베벤에 대한 내용에 관해서 작은 전시도 되어있었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영상물과 미니어처 등으로 알차게 꾸며놨다.

 

 *그리고 전망대는 슈베베반을 꼭 타지 않아도, 

다리를 건너서 걸어 올라올 수 있다.

난 겨울이라 너무 춥고 시간도 절약할 겸 

슈베베벤을 탔다.


드레스덴에는 잘 알려진 관광지 말고도

이런 숨겨진 명소가 있다.

 중심지에서 이동시간과 관광 까지 합해서

3-4시간 여유 잡고 한번 오는 것도 괜찮은 듯.


 

날씨가 화창해서,

계획에도 없던 드레스덴 블루원더를 찾아왔다.

나에겐 이 로슈비츠 다리가 가끔 일탈의 장소가 될 것 같다.

이 곳은 뜻밖의 불쾌한 경험이 아닌

뜻밖의 푸른 경이로운 경험을 준 곳으로 기억할 거다.

2020년 1월 12일 오후 4시즈음,  노을 지 는  전망대에서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