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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공 쌓기/생각 & 성장

계속 알아간다ㅡ는 '일'

휴대폰을 두고 나왔다. 평소처럼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들었어야 했는데...
눈이 왔다. 생각이 더 길어져 버렸다. (생각이 많아진 게 아니고 길어졌다.)

예전에 찍어 놓은 영상

오늘을 포함해서, 흔히 빗나가는 기상청의 '오보'때문인지 날씨예보에 무관심해지는 날이 다반사다. 사실 기상청에 불평을 늘어놓을 일도 없어서 더 편하다. 그러다 어쩌다 한 번씩 눈을 맞으면 여간 난감하다.

모든 게 다 날씨 같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는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뭐,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만 해도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고 간혹 새롭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변치 않는 듯 다 변해간다. 이 '변화'를 인지하는 현상 자체부터 두려워진다.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도리어 불편함을 반증하고, 벌써 부터 변화에 보수적이게 되는 것 같다. 언제나 힘들이거나 애쓰지 않고 저절로 살아졌던 것 같은데.

시간 앞에 장사 없다고 이젠, 저절로 알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알아가는 '일'이 바로 마음의 역량인 것 같다. 자신을 향하든, 삶이든,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관없이. 이 모든 것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속적인 마음의 역량. 이게 다 사랑이고 열정이다. 매일 기상예보를 확인하는 '일', 가족과 일상을 나누고 묻는 '일', 계속 알아가려 힘쓰는 '일' 말이다.

생각은 여기 까지 였는데, 글을 쓰다 보니, 사는 '일'의 궁극적 가치는 변화에 있는 듯하다. 어차피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면 나도 정체되지 말고 성장하며 변해야겠다. 단숨에 되지 않겠지만, 작게나마 점진적으로 성장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