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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2019년 - 영화관에서 본 영화

올해는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3편이다.

 

모두 다 Sarita 언니가

먼저 보자고 물어봐주었다.

올해는 학업에 많이 분주했는데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일이

나를 분주함 속에서 환기시켜주었다. 

 

쉼 없이 재생되고 있는 테이프에 잠깐

일시정지를 걸어주는 느낌이랄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건

그 나름 대로의 재미가 있다. 

미리 예매하고 영화 상영시간보다 먼저 가서 

팝콘과 콜라를 준비하는 그런 설렘.

 


 

어벤져스: 엔드게임

26.4.2019

 

마블을 엄청 좋아하는 팬은 아니지만

간간히 유행에 뒤처지지 않도록만 찾아보는 편인데

Sarita언니가 왕팬이다.

예전부터 마블 영화를 같이 보자고 했었는데

자꾸 거절한게 미안하기도 해서 같이 봤다.

 모르는 캐릭터도 나왔지만, 내가 아는 캐릭터는 다 나왔다.

이 영화를 안봤으면 타노스도 모를 뻔했고

"I'm inevitable"

그리고 아이언맨이 

"... and, I am iron man."

하면서 손가락 스냅하는 명장면도 놓쳤겠지.

또 유행을 못 따라가는 사람이 되었겠지.

그 점에서 너무 잘 본 영화 같다.


라이언킹

05.08.2019

이건 과제하고 있는 나를 잡아끌고 가서 ㅋ

언니가 보자고 한 영화.

기대도 안했는데

감탄하면서 본 영화.

 

넓은 초원들과 동물들을

너무 자연스럽게 CG로 표현했다.

넓디넓은 풍경에 내가 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에 홀려서 봤다.

 

줄거리를 알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적재적소에 나에게 필요한 영화였다.

 

영화 같이 본 Joshua는 졸았고

Sarita 언니는 괜찮았다고 했다.

 


조커

14.10.2019

이 영화는 평소 다니던 영화관이 아니고 새로운 영화관에서 봤다.

평소 다니던 영화관보다 조금 거리가 있다.

크기가 조금 작은 영화관이었는데 지정좌석이 없었다.

내 자리를 정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아담하고 괜찮았다. 

 Sarita언니랑  Esteban 이랑 같이 봤다.

 

난 어두운 영화는 선호하지 않는다.

싫어한다.

이 영화가 당시 한국에선 예매율이 1위였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며

여러 의견이 분분한 이런 영화는 궁금해서라도 보게 된다.

 


 

슬프고, 짠하고 안쓰럽다... 영화 간간히 분노가 치밀기도.

조커

그의 모든 악행을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스토리를 보니 조커의 악행이 조금이나마 설득이 됐다.

 

열악한 환경과 계속된 거절.

'나도 조커의 환경 속에 살았다면, '

그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이해 부분에서 이 영화에 대한 논쟁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이 영화의 빌런이 조커의 엄마다.

아들을 "Happy"로 부름으로 물리적인 학대는 아니지만

무언의 학대다.

원인제공자.

고집쟁이!


"Don't forget to smile"

 

난 자주, 많이 웃는다.

웃는 상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나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런 나에게 함부로 웃지 마라. 이러는 것 같기도 했다.


"세상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빌 게이츠가 그랬다

모든 건 다 상대적이다.

그러니 

계속된 거절의 상황 혹은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흔들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흔들리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흔들리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Sarita는 영화관에서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영화를 볼 때마다 나에게 같이 보자고 물어봐 주었다.

덕분에 

올해는 대중적인 영화를 때에 맞추어 볼 수 있었다.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