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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영화] 승리호 | 스포일러 없음| 우주것들아, 니들이 신파를 알아? ㅋ|개인적인 짧은 감상평| 전문가 아님

승리호, 이미지출처 : http://www.bundangnews.co.kr/29649

승리호가 넷플릭스에 전 세계 동시 개봉이 되다니!

해외 거주하는 나는 이보다 더 반가울 수가 없었다. 한국 신작 영화가 세계적으로 노출이 되니 자랑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유해진과 진선규 씨가 나온다고 하니 더 기대도 되고 크크크) 영화를 보기 전, 한국에는 몇 시간 먼저 개봉이 되어, 포털에 올라온 리뷰를 힐끔 봤다. 스포일러를 원한 건 아니지만 대중의 감상평도 궁금하니까.  대략 한국식의 신파라서 아쉬웠다는 평을 읽었다. 신파라니 신파라니!

평소 접하는 할리우드 우주영화의 세계관에도 젬병인 나에겐 너무 벅찼는데, 거기에 신파라니. 이건, 뭐. 한국 영화의 단조로운 클리셰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혹평을 면하지 못하겠지 싶었다. 독일 친구랑 이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는데, '별로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함께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뚝 떨어졌다. 그래서 였을까. 막상 영화는 괜찮았다! 

사실 나의 꽤 괜찮은 스낵 영화로 찜! 벌써 한 4번 본 듯!

많은 헐리우드 우주영화들도 바쁘게 치고박고 싸우다 끝난다.
권선징악 혹은 환경과 철학 문제를 다루는 것이 그들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일까? 

"우주 것들아, 니들이 신파를 알아? ㅋ" 

우주 배경에 서정적인 스토리가 분명 한국 신파가 맞는데도 새로운 세계관에 깔리니 나름 신선했다. 한국영화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이 본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오그라드는 장면이 아쉽지만, 재미있고 가볍게 견딜만 했다. 드러운 CG 비주얼이 주는 화려함에 단조로운 스토리라인이 잘 가려진 예시인 것 같다. 정통 한국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묘사와 시각적 표현들에 감탄했다. (눈 호강했다.) 넷플릭스로 처음 접하기엔 아까운 영화라서,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된다면, 꼭 영화관 개봉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주와 2092년 이미 글로벌화된 미래라는 영화 세팅 때문인지 대사의 많은 부분이 영어라 외국인이 접하기에 언어장벽이 낮았다. 영어 더빙도 부드럽고 다양한 언어들이 나오니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되는 듯! 앞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온다면 자주 승리호를 언급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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