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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 코로나 양성 후기 | 제 1화 | 코로나 확진 그리고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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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 증상은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어요. 

-1 일차. 3월 31일 목요일  

며칠 전부터 플랫 메이트 E가 감기 기운이 있었다. 하기야 지난주부터 날이 풀리나 했는데, 이틀 전부터 갑자기 축축하고 쌀쌀해졌다. 그 때문이라 이 감기 기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혹시 몰라 이 날 저녁, 친구와 같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나는 음성, 친구는 양성이 나왔다.

코로나 확진 후 며칠 뒤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날 영어수업에 참가한 아이 부모 중 한 분이, 남편이 코로나로 격리 중에 아이와 함께 수업에 참가하셨다. 과연 무엇이 화근이었을까?

0일 차. 4월 1일 금요일

목이 따끔거린다. 영아들과 영어 수업을 하다 보니 목 쓰는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그냥 무리한 거라 생각했다. 아침에 수업 잘 듣고, 늦은 오후에 N과 약속이 있어 카페에 갔다. 카페에 사람들은 바글바글 하다. 혹시 몰라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다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 저녁은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었다. 평소보다 얼큰하게 먹고 싶어. 고춧가루도 한 스푼, 땡고추도 하나 더 넣었다. 어? 이상하다. 요리하며 후각이 둔해진 건 못 느꼈는데, 떡볶이 맛이 잘 안 느껴졌다. 평소보다 매워야 하는데 안 맵다. 맵찔인데,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다니!

1 일차. 4월 2일 토요일

목이 더 따끔거리고 침 삼킬 때마다 아프다. 친구들과 점심, 저녁 약속을 다 취소했다. 아침에 한번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양성 나온 친구 식사를 챙겨주고 한번 더 검사를 하러 갔다. 다시 음성. 심증은 있는데, 물증 없는 양성이다. 검사를 받을 때, 검체 채취를 너무 얕게 하는 것 같았다. 늦은 점심이 되고 목이 더 따끔해지는 게, 목소리가 걸걸해졌다. 이후에 목에 열감이 올라왔다. 미리 양성이 나온 친구 덕분에, 생강차, 레몬차를 같이 마시긴 했는데, 컨디션이 영 곧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드러그 스토어가 닫기 전 저녁 9시, 자가 검사 키트를 샀다.  제대로 깊숙이 결과는 희미하지만 양성. 몸에서 사인을 보이는데, 음성인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선이 옅을 것을 보니, 바이러스 양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전에 했던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걸 수 있겠다.

접촉한 친구에게 미리 검사 결과를 알렸다. 병가를 냈다. 아무렴 목소리가 걸걸해져서 녹음은 힘들다. 팟캐스트에 공지를 올렸다. 시작은 경증이었다. 에피소드 업로드 대신, 격리 기간, 일주일 동안, 영상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해보겠다고 호기롭게 올렸다.

2일 차. 4월 3일 일요일

아침 7시, 검사 키트를 지퍼백에 담아 검사소를 찾았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바로 PCR 검사받았다. 이번엔 검체 채취를 목에서 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있는 서류를 받았다. 결과는 최대 48시간 뒤인 화요일에 나온다고 했다. 

3일 차. 4월 4일 월요일

어젯밤부터 앓았다.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목이 부어서 음식을 삼킬 수 없었다. 목부터, 입 안, 코, 눈까지 열감이 느껴졌다. 열은 38도까지 올랐다. 해열제를 먹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침약을 먹었다. (앞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며 사용한 약들 + 민간요법도 공유하려 해요.) 입맛이 하나도 없었다. PCR 결과가 나왔다.

당연 코로나 확진


 

 

코로나 극복기 2화 | 독일 가정집 민간요법 섭렵기

3일 차. 4월 4일 오후 월요일 오후 들어 급격히 컨디션이 안좋아졌다. '이길 수 있다. 이런 병 따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독한 생각으로 수업을 했다. 아침에 부은 목을 소금물과 구강 청결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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